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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일상

생방송투데이에 소개된 동파육 맛집, 조광 201


꽤 오랜시간 벼르던 동파육 맛집,

조광 201을 다녀왔다.

 

운영시간이 독특하다.

화요일~토요일 오후 6시부터 11시 30분까지.

 

그리고 공간도 참 특이해서

건물 외관에 별도의 간판도 없어

입소문으로 오는 손님들이 많은가 보다.

 

다른 블로그를 보니 가게를 이전해서

단골손님들이 이곳으로 온다고 하더라.

 

 

 


간판없는 집, 조광 201

 

<명품스마일찹쌀꽈배기>가 있는

건물 2층으로 올라오면 된다.

 

우리 가족은 대기하고 싶지 않아서

오후 6시 전에 도착했는데,

이미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부모님은 연신 신기한 곳이라며

두리번거렸다.

 

간판도 없는 곳에

어떻게 이렇게들 찾아오냐며.

 

 

 

오후 6시가 되자 철제문이 열리고

안쪽 공간이 나왔다.

 

음,, 어떤 컨셉인지는 잘 모르겠다.

게임기와 대기할 수 있는 의자,

그리고 작은 화분 하나.

 

어쨌거나 이곳도 독특하다.

독특해.

 

 

 

안쪽에는 이미 사람들이 있어서

우리 자리만 한 컷 찍어봤다.

 

식사를 마치고 난 후에 찍은 사진이라서

자리가 조금 지저분해 보일 수 있다.

 

예쁜 조명 램프가 각 테이블을

환하게 밝혀주고 있는데,

사진에는 정말 신기하게

램프가 아예 나오질 않았다.

 

귀신인가.

미스테리다.

 

 

 

내부 인테리어는 이런 느낌이다.

깔끔하고 엔틱하다.

 

약간 어둡지만

그런대로 느낌있다.

 

 

 

자리에 앉으면

메뉴판이 있다.

 

메뉴들만 봐도

중국의 향이 물씬 풍긴다.

 

한정 판매를 한다고 하면

누구보다 빠르게 시켜주는 게

인지상정.

 

동파육이 8접시 한정이라고 하니

동파육은 하나 무조건 시키고

마라탕 경험이 없는 부모님을 위해

마라탕을 하나 시켰다.

 

 

 

깔끔한 기본 식기 세팅.

 

그리고 주문을 하자

이어서 나온 해바라기씨.

 

처음에는 당황했는데,

한국에서 땅콩을 까먹듯

중국에서는 해바라기씨를

먹는다고 한다.

 

처음에는 햄스터가 된 기분이었지만

까먹다 보니 맛이 있었다.

 

 

 

내부가 너무 어두워서

색감을 살짝 보정했다.

 

마라탕이 나왔다.

 

사실 고백하자면,

우리 가족은

향이 들어간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다.

 

마라향이 굉장히 진하고

엄청 매콤해서

먹는 내내 기침을 했다.

 

 

아빠는

워낙 가리는 것 없이

잘 드셔서

입맛에 잘 안 맞아도

드시는 편인데,

 

엄마는

워낙 향에 예민해서

먹는둥 마는둥 하셨다.

 

지금보니 차라리

바지락볶음이나

계란탕처럼 무난한 걸

먹을 걸 그랬다.

 

 

 

그리고 나온 동파육.

동파육은 정말 만족스러웠다.

 

고기 양이 생각보다 두툼해서

양이 많았다.

 

처음에 나올 때

아랫부분은

살짝 퍽퍽할 수 있어

포크와 나이프로

잘라 먹으라고 주셨는데,

 

아랫부분도

포크나 나이프가 없이

젓가락으로 잘 잘렸다.

 

다만 비계가 좀 많아서

살짝 느끼했다.

 

그럴 때는

청경채랑 백김치를

함께 싸서 먹으니 꿀맛!

 

 

 

아빠랑 나 둘이서

두가지 요리 모두 클리어.

 

우리집은 소식가라서,

음식 양이 많다고 느꼈다.

 

탕을 드실거라면

밥은 필수로 시키길 바란다.

 

 

 


지극히 주관적인 평점

맛:

서비스: 

가격: 

 

 

정통 중국 음식을 잘 모르고,

향에 민감한 우리 가족의

지극히 주관적인 평점이다.

 

우선 은,

마라탕이 우리 입맛에

너무 매워서

먹는 내내

눈물 콧물을 다 쏟았다.

 

동파육은 살짝 느끼했지만

맛있었다.

 

마라탕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마라탕과 동파육의 조화가

괜찮을 것 같다.

 

서버 분이 친절하셔서

서비스는 좋았고.

 

가격은,

3명이서 4만원이 나왔으니

적당한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정통 중국음식을 좋아하는 분들은

아주 만족하실 것 같다.

 

하지만, 우리 가족처럼

한국식 중국음식을 생각하신다면

그리 추천하진 않는다.

 

재방문을 할 지는 잘 모르겠지만

좋은 경험이었다.